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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현주엽, 아쉬운 '해결사'의 모습

작성일 : 2009-03-26 22:08

공동 5위 팀들에 1경기 뒤진 7위 창원 LG에게 23일 서울 삼성전은 놓칠 수 없는 한 판이었다. 패한다면 남은 2경기를 모두 승리한다고 해도 자력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이었다.

LG는 현주엽을 중심으로 드미트리우스 알렉산더, 노먼 놀런 두 용병의 골밑 공격에 승부를 걸었다. 그러나 두 용병은 올루미데 오예데지-서장훈-네이트 존슨-이규섭으로 구성된 삼성의 높이에 고전했다. 그렇다고 황성인-조우현 등의 외곽슛이 불을 뿜은 것도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공격의 실마리를 푸는 것은 현주엽의 몫이었다.

그러나 현주엽은 이상하리만치 슛을 던지지 않았다. 현주엽이 자신의 득점보다 어시스트에 주력하는 이타적인 플레이어인 것은 사실이지만 나머지 팀원들의 야투가 부진할 때 자신의 공격력을 애써 자재할 필요는 없다.

현주엽에게도 많은 기회가 있었다. 오픈 찬스도 열렸고 포스트업을 펼치면서 터닝슛을 터트릴수도 있었다. 그러나 현주엽은 승부의 추가 갈린 후반전에 단 1개의 슈팅도 던지지 않았다. 득점을 못한 것이 아니라 아예 슛 시도 자체를 하지 않았다. 이날 현주엽은 전반에 던진 3개의 슈팅이 고작이며 그마저도 실패해 무득점에 그쳤다.

경기 후 신선우 감독도 밝혔듯 이날 LG 주포 알렉산더의 컨디션은 좋지 못했다. 신 감독은 "알렉산더의 부진이 전체적으로 균형을 깼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알렉산더가 컨디션 난조를 보일 땐 그를 대신할 현주엽이 있다. 마음만 먹으면 20점 정도는 어렵지 않게 올릴 수 있는 현주엽이지 않은가.

'포인트포워드'란 신조어를 유행시키며 베스트5에 선정되고 MVP 투표 2위에 올랐던 지난 시즌의 현주엽은 어시스트에만 주력해도 충분했다. 팀에는 꾸준한 득점력을 과시한 애런 맥기와 게이브 미나케가 버티고 있었다. 이들을 이끌고 현주엽은 만년 하위팀 KTF를 4위로 이끌었다.

그러나 올해 LG의 알렉산더나 놀런은 다분히 기복이 있는 선수다. 그들이 꾸준히 득점을 올리지 못한다면 현주엽이 직접 나섰어야 했다. 현주엽의 플레이스타일을 고려하더라도 올 시즌 성적인 평균 11.2점은 그의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는다.

현주엽은 이날 어시스트도 3개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적시에 배달한 패스를 알렉산더와 놀런이 잘 연결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경기를 지켜본 LG팬들은 패스하는 현주엽보다는 직접 해결하는 현주엽을 기대했을지도 모른다. 적어도 팀의 한 시즌 농사를 가르는 중요한 시합에서는 '해결사' 현주엽이 그리웠을 것이다.

이제 LG는 2경기차 앞서고 있는 공동 5위 KCC, 오리온스 전 2경기만을 남겨두었다. 플레이오프 진출은 사실상 힘들어졌지만 가능성은 남아있다. 반드시 잡아야하는 2경기에서 팀 공격을 이끄는 현주엽의 화끈한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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